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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/영화리뷰

넷플영화추천] 싱글라이더

by SLUR BEAUTY 2020. 6. 8.

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쓸쓸함과 여운이 오래 남는  영화 : 싱글 라이더

 

내려갈 때 보았네

올라갈 때 보지 못한

그 꽃

 

고은 (순간의 꽃)

 

 

영화 도입부에 나온 고은 작가님의 시 순간의 꽃이 모든 걸 말해주는 영화.

 

시나리오에 반해 놓치고 싶지 않았던 작품이라던 이병헌의 존재감과 아우라에 압도되는 영화.

 


강재훈 역 (이병헌)

증권회사 지점장.

호주에 있는 가족들을 뒷바라지하는 기러기 아빠.

부실 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손등에 아내가 사는 호주 집 주소를 적고

두 병의 약을 먹은 뒤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남

 


이수진 역 (공효진)

한국에서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이자 아내였음

호주에서 옆집 사는 외국인 남자와 사랑에 빠짐

잊고 지내던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위해 오디션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살고 있음

 


유지나 역 (안소희)

호주 워홀러.

재훈이 호주에서 만난 가난한 유학생.

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한인들과 환전 직거래를 하다가 돈을 모두 날려버림

그 돈을 돌려받기 위해 재훈에게 도움을 요청함

 


스포 있음 주의!!!

이제 남은 건 가족뿐이다 라는 생각에 가족이 있는 호주 집으로 찾아갔지만

아내가 옆집 사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을 목격하게 되고

열심히 돈만 벌면 가족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 산산조각 난다

그 후로 아내에게서 자취를 감춘다

계속된 도움 요청으로 지나를 도와주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

지나는 죽었다는 사실....

처음 지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재훈을 보지 못하는데 그때는 지나가 살아있었던 것

지나가 사고로 죽임을 당한 후부터 재훈을 보게 된다

그리고 재훈 역시 죽은 사람이었다

이 영화의 모든 퍼즐 조각이 맞아떨어졌을 때 느껴지는 건 쾌감과 희열이 아닌 외롭고 쓸쓸함이었다

정말 큰 반전이었다

철저히 혼자인 채로의 여행이 결국 혼자인 채로 그친다는것

 

 

무엇을 위해 가족을 멀리 보냈는지 

가족의 곁으로 갔지만 만질 수도 부를 수도 없는 죽음의 거리가 어떤것인지

영화 속 이병헌의 감정과 독백이 극에 여운을 더 남게한다

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쓸쓸한 기분과 외로움을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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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떻게 사는게 정말 잘 사는 걸까요?